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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및 리뷰

갤럭시에서 아이폰12로 변경 후 에피소드(feat. 공장초기화)

by NP(New Place) 2021. 5. 30.

안드로이드폰에서 IOS폰으로 변경 후 에피소드

 

핸드폰은 계속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를 이용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패드를 사면서 불편한 점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갤럭시폰이 2년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점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으로 기기 변경을 해보았습니다.

 

남편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기존의 갤럭시폰으로 익숙하게 편하게 사용하다가 아이폰으로 변경하면 어색하고 힘들 것이라고 반대를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폰 12로 변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로 아이폰 처음 사용자를 위한 설정 변경을 보면서 새로운 기기에 대한 변경을 해나갔습니다.

 

에피소드 1

아이들은 아이폰 SE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SE는 지문이라 누르기만 하면 아이폰이 열립니다. 제가 구매한 아이폰 12는 얼굴인식입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사용하다 보니 얼굴인식이 안되어 숫자 암호를 눌러야 합니다. 

 

유튜브를 보니 마스크를 써도 얼굴인식이 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세로로 접어 아수라 백작처럼 한쪽은 마스크 반쪽, 한쪽은 내 얼굴이 인식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때 저는 흰색 마스크를 사용하여 얼굴을 등록하였습니다. 그래서 흰색 마스크를 사용하면 되는 확률이 60~70%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검은색 마스크를 쓰면 30~40% 정도로 잘 안됩니다.

 

에피소드 2

갤럭시 폰은 기기 변경을 하면 대체로 사진이 앨범 형태로 나뉘어져 넘어옵니다. 그러나 갤럭시폰에서 사진을 아이폰으로 옮겼더니 2013~2021년 현재까지의 사진이 앨범형태로 넘어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뒤죽박죽 된 사진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정리해야지... 하면서 암담했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앨범을 추가해서 받은 사진을 이동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700장 되는 사진을 분류하느라 하루 종일 걸렸답니다.

 

에피소드 3

갤럭시폰에서 사용했던 앱들을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전부 다 다시 다운로드하여야 합니다. 갤럭시폰에서 다운로드하였던 앱들이 32개 폴더에 최소 4 앱이 들어있다면 적어도 앱이 128개나 됩니다. 그래서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통 앱들과 금융,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티스토리, 밴드 등의 네트워킹 앱 등 최소한의 앱들만 다운로드하였습니다. 그리고 금융권 앱들이 공인 인중서, 본인인증 등 일일이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에피소드 4

가장 중요한 에피소드이자 멘붕이 왔습니다. 여러 앱들과 마스크 착용 얼굴 인식 변경을 한다고 설정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변경하다가 숫자 암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순간 암호가 생각이 나지 않아 몇 번 시도하니 비활성화가 되었습니다. 이게 10번 잘못된 암호를 시도하면 완전 비활성화가 되어 PC에서 아이튠으로 초기화를 해야 한다는 걸, 10번 잘못된 암호를 시도하고 알았습니다. 하필히면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회사 전화를 핸드폰으로 돌려놓고 일을 하고 있어 더 난감한 사항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어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결국, PC를 연결하여 유튜브를 보면서 초기화를 진행하는데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를 모르겠습니다. 이제 A/S센터를 가야 하나 생각했었는데, 큰 아이가 맥북으로 해보자고 제안합니다. 혹시나 하고 진행해보니 맥북에서는 잘 진행이 되어 초기화를 한 후 다시 애플 세팅에 들어갔습니다.

 

초기화를 하고 난 후

바로 비밀번호를 잘 메모해놨습니다. 그리고 앱들도 최소한으로 다시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초기화한 지 열흘 정도 지났습니다. 아직도 얼굴인식이 잘 안되면 비밀번호 누를 때 생각하고 누릅니다. 잘못 눌러서 초기화할까 겁나더라고요. 나이가 들면 새로움에 대한 유연성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래도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 싶고 배워보고 싶은 50대의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