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부는 제주도 2일차 종달리마을 맛집, 카페 그리고 풍경 with 201번 버스
오늘 오전에 미리 택배 좀 보내고 나고 이런저런 일을 하다보니 오전시간이 다 갔습니다. 이제 종달리 마을로 갑니다. 우선 도착하면 점심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오늘 점심먹을 곳은 꽃돼지정식 집입니다. 대표메뉴인 꽃돼지정식 2인분 주문합니다. 반찬이 아주 정갈합니다. 생선도 나오고 전도 바로 부쳐 주십니다. 특히 미역국에는 보말이 들어가 있어 깊은 맛이 납니다. 그 외 모든 반찬이 제주도에서 먹은 음식중 탑 3이내에 들어갈 정도로 맛있고 깔끔하고 정갈합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오니 성산일출봉 뷰가 보입니다.
이제 종달리 마을을 둘러볼거에요. 어제 월정리 해안가는 사람도 많고 음악소리도 들리고 힙한데...종달리마을은 자연친화적 마을인것같네요. 발길 닿는대로 걸어도 사람들이 안보여요...관광객 2명 정도 보고 차만 가끔 지나갑니다. 해안가쪽으로 걸어가봅니다.
와우~맑게 개인 하늘과 역시나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는 성산일출봉과 우도섬이 아주 가깝게 보입니다.
201번 버스 타고 종달리정류장에서 하차 후 점심 먹고 해변가에 오기까지 관광객은 7명 보았습니다. 여유롭고 한적한 종달리 해안을 둘러보다가 다시 마을로 돌아가 소심한 책방으로 이동합니다.
세상에 여기에 가니 관광객이 지금까지 만난 7명 보다 많은 10여명이 옴닥옴닥 서점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핫플인가 봅니다. 소심하게 책을 둘러보다가 포르투 여행책이 읽어 사진을 남겨봅니다.
오늘 날이 너무 좋아서 열심히 걷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말라 카페 제주동네로 갑니다. 당근케이크와 핸드드립커피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제주도 당근은 워낙 유명해서인지 당근케익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맛있게 먹었으며, 커피 또한 직접 원두를 볶아서 핸드드립을 하니 맛이 풍부하고 깔끔한 뒷맛이 좋았습니다.
이제 목도 축이고 당도 보충했으니 또 출발해볼까요? 종달리의 인연의 숲으로 가서 엽서를 하나 구매하고 나왔습니다.
종달리 마을을 느릿느릿 걸어봅니다. 종달리 염전 체험장이 나옵니다. 제주도에 최초의 염전이라고 합니다. 모래를 이용해서 소금을 얻는다고 합니다.
종달리 마을을 마무리하고 이제 세화해변으로 가봅니다. 201번 버스를 타고 세화리구좌농협에서 하차하여 해변가로 이동합니다. 역시 한적하니 좋습니다.
다시 201번 버스타고 함덕으로 와서 유명하다는 다니쉬 빵집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6시 안되게 방문했는데 웬만한 빵은 다 sold out입니다. 다행히 쑥인절미 조각케익 포장해서 나옵니다.
이렇게 오늘 제주도 일정은 종달리마을과 세화해변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뚜벅이 걸음수는....10,928 걸었습니다.
종달리 마을이 여유롭고 한적하고 특별하게 카페나 음식점이 주위 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올레길이다 보니 혼자 또는 둘, 최대 셋이 걷는 모습이 다소 보입니다. 코로나 이후 여행의 형태는 이렇게 변할까요?
저는 이번 제주 여행에서 종달리 마을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뚜벅이 여행이라 더 기억에 남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모자, 선글라스, 썬크림, 마스크 필수입니다. 모자는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마스크는 쓰고 다니느라 좀 힘듭니다. 저는 안경도 써서 자꾸 안경에 김이 서립니다. 그렇지만 올레길도, 바닷가도, 버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모두가 조심하면 좀 더 빨리 여행을 할 수 있는 때가 올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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